이번주 개봉영화: 〈마녀〉 〈시카리오: 데이 오브 더 솔다도〉
이번주 개봉영화: 〈마녀〉 〈시카리오: 데이 오브 더 솔다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6.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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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는 <마녀>와 <시카리오: 데이 오브 더 솔다도>를 추천한다.

<마녀>는 미스터리 액션이고 <시카리오>는 범죄 액션이다. 모두들 실력이 검증된 전문 시나리오 작가들의 작품이어서, 적어도 스토리에 관한 한 믿고 볼 만하다.

◆ 마녀 (연출: 박훈정 감독, 배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최정우 오연수 등)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김다미).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어려운 집안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부터 정체 모를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바뀐다는 스토리 라인이다.

자신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던 <신세계>(2012) <대호>(2015) <브이아이피>(2017)와, 각본만 맡았던 <부당거래>(2010) <악마를 보았다>(2010) 등으로 세간에 실력을 인정 받은 박정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스토리, 연기, 액션, 음악, 촬영 모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훌륭하다. 초인간적인 초월적 존재가 주인공인 자윤역에 1,500:1의 오디션을 뚫고 데뷔한 신인 김다미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영화 <은교>(2012)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고은을 연상케 하는 유망주다.

또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민수의 ‘마녀’ 연기는 <차이나타운>(2015)과 <미옥>(2017)에서 잔혹 냉혈녀로 나왔던 김혜수의 ‘악녀’ 뺨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주인공을 초월적 존재로 설정,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선하고, 얼마까지 악한 존재일 수 있는지를 그리고 싶었다”며 “액션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박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새롭고, 짜릿하고, 통쾌하다. 특히 액션은 종전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타격감으로 폭발적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비주얼과 몰입도 높은 음악으로 가공할 액션의 맛을 더해준다.

카리스마 넘치는 박희순의 탄탄한 연기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또 귀공자역을 맡은 최우식의 다크하고 강렬한 연기는, 앞으로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자체 제작한 <밀정>(2016) <싱글라이더> <브이아이피>(2017) <챔피언>(2018)에 이어 5번째 작품인 <마녀>는, 순제작비로 약 6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익분기점(BEP)은 스코어 기준으로 대략 200만이 예상되나, 흥행성 면에서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박(관객수 500만)까지도 보는 게 무리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2부작 중 1편으로 부제는 ‘전복(Subversion)’이고, 2부 부제는 ‘충돌(Collision)’로 정했다고 한다.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시카리오: 데이 오브 더 솔다도(원제: Sicario: Day of the soldado, 연출: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

시카리오는 ‘자객’을 가리키는 스페인어로, 영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로 통한다. 2015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시퀄(속편 영화)이다.

결론적으로 전작의 완성도와 비교할 때, “스토리나 연기력이나 음악이나 촬영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묵직해졌다”라는 평가를 할 만하다.

무엇보다 헐리웃 현존 최고의 시나리오 라이터 중 한 명인 테일러 쉐리던이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각본을 썼다.

쉐리던은 이후 <로스트 인 더스트>(2016) 와 <윈드 리버>(2017) 등 영화의 시나리오도 맡아 이미 실력을 인정 받았다.

다만 연출은 1편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 대신, 느와르 영화 <수부라 게이트(2015)>를 연출한 이탈리아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가 맡았다. 전편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영화에서는 에밀리 블런트가 빠졌으나, 베니치오 델 토로와 죠슈 브롤린은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서 케미를 과시한다. 특히 1편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델 토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극강의 연기를 선보인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는 이 작품의 음악은, 전작을 맡았던 故 요한 요한슨이 생전 그의 콜라보 파트너였던 여성 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를 추천해, 그녀가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소름 끼치게 만든다.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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