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새내기 비정규직, 눈부신 대처로 시민 생명 구하다"
"을지대병원 새내기 비정규직, 눈부신 대처로 시민 생명 구하다"
영상의학과 고진희·한종현·최진수·오초록·박세현·김소희 방사선사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8.01 14:39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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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진수, 고진희, 오초록, 한종현, 박세현, 김소희 방사선사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철, 을지대병원의 새내기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시민을 구한 미담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12시 10분께 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신입 방사선사인 고진희, 한종현, 최진수, 오초록, 박세현, 김소희 등 6명은 점심식사 후 휴식을 위해 병원 장례식장 입구의 편의점으로 가던 중 한 행인이 다급히 뛰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성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가운을 입은 고진희 방사선사 일행에게 “편의점 앞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의 요청에 현장으로 급히 뛰어간 이들은 의료인으로서 기지를 발휘했다.

일행 중 가장 연장자인 한종현 방사선사는 쓰러져 있는 2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평소 숙지한 응급처치 요령에 따라 고진희 방사선사에게 응급실과 심폐소생술팀에 구조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

한 방사선사는 곧바로 A씨에게 말을 걸면서 눈과 호흡상태, 맥박을 확인, 반응이 없다는 판단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한 방사선사가 흉부압박을 하는 동안 박세현, 오초록 방사선사는 A씨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응급팀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지속했다.

몇 분이 흘렀을까. 찰나의 순간 생사의 기로에 있던 A씨는 일행들의 노력 덕분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정확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이름을 물었을 때 우물우물 얘기하는 등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고진희 방사선사가 응급실에서 가져온 침대에 8명 정도의 병원 직원들과 함께 그 여성분을 들어 침대에 옮긴 후 응급실에 인계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6명의 방사선사는 을지대병원의 가족이 된 지 길게는 2년에서 적게는 수개월 정도 된 새내기 비정규직 직원들이었다. 새내기임에도 응급상황에서 정확하고 침착한 대처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로 3년차인 고진희 방사선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2년에 한 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많이 당황했지만 교육받은 것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대처했다”며 “후배들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이 의료인으로서 큰 보람”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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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 2018-08-02 12:42:10
당황했을텐데 침착하게 대처한 직원들의 모습이 존경스럽네요!!
을지대병원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해도 될 인재들이네요!
날도 더운데 조심히 일 하세요~~

희망을지 2018-08-01 17:04:35
이런 직원들이 있다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겠죠?! 안 보고 싶지만 만약 을지대병원을 찾는다면 꼭 계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시민 2018-08-01 16:52:08
무더운 더위에 정말 시원한 기사네요.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있었다면 그 사람들처럼 할수 있을까? 한 생명을 살린 그분들이야말로 병원에 꼭 필요한 인재같습니다. 정말 훌륭한일 하셨네요.

파라다이스 2018-08-01 16:40:37
보건의료인으로서 자질이 있네요,
을지재단은 비정규직이 많기로 소문났던데
꼭 정규직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비정규직철폐! 2018-08-01 16:33:20
꼭! 정규직으로!! 오래오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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