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이후 방치 땐 시력도 잃는다
초등학교 이후 방치 땐 시력도 잃는다
소아사시
  • 조원경
  • 승인 2012.07.1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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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는 최근 세 살의 딸아이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왼쪽 눈의 까만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흔히 말하는‘사팔뜨기’였던 것. ‘평생에 큰 짐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과 전문의의 말을 듣고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쪽 눈 찡그리거나 고개 기울여 보면 사시 의심
사시는 양쪽 눈의 정렬상태가 똑바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우리 눈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이 각 눈에 6개씩 있어서 이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사물을 볼 때 두 눈이 같은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 외안근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사시가 초래되는 것이다.

외안근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시의 종류에 따라서는 심한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 다운증후군, 미숙아, 발육지연, 외상 등이 있을 때 사시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사시 환자의 경우, 정면을 주시하는 눈은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돌아간 눈은 사용하지 않게 되어 시력발달이 되지 않고 약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약시의 치료는 시기가 어릴수록 치료의 성공률이 높으나 초등학교 이후에는 그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사시가 있는 아이들은 밝은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거나,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피곤할 때 한 눈의 초점이 안 맞거나, TV를 앞에 다가가 보려하거나, 잦은 두통의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가성 내사시는 성장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와
사시의 종류 중에는 발육이 끝나지 않은 3∼4세 어린이들의 눈 안쪽 피부가 넓어 흰자위를 가리게 돼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것처럼 보이는 가성 내사시가 있다. 가성 내사시는 실제로 눈이 몰린 것이 아닌 정상 상태이므로 치료는 필요 없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등이 높아지고 눈 안쪽 구석의 피부가 콧등 쪽으로 당겨지면서 눈은 정상모습으로 된다.

이밖에도 심한 원시 때문에 흐리게 보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보기 위하여 눈이 과도한 조절을 하면서 두 눈의 모임이 증가해 발생하는 조절 내사시. 생후 6개월 이전에 안쪽으로 눈이 심하게 몰리는 영아 내사시. 피곤하거나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 가끔씩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간헐 외사시. 갑자기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증상이 있으며 외안근에 분포하는 신경의 마비에 의해서 생기는 마비사시 등이 있다.

 

상태에 따라 안대·안경착용·수술 등 선택
사시가 있으면 잘 보이는 눈만 사용해 반대편 눈의 시력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약시가 발생할 수 있다. 약시치료는 건강한 눈을 안대로 가리거나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아트로핀 점안액을 정상적인 눈에 넣어 약시가 있는 눈으로만 물체를 보도록 하는 방법이다. 특히 안대를 사용하는 가림치료 방법은 어린이의 경우 잘 안 보이는 눈으로 보아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몰래 안대를 떼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시치료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정상시력을 회복하기 불가능하다.

또한 원시이며 내사시인 경우에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는 안경착용법이 있다. 망막에 초점이 정확히 맺지 않아 발생하는 원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눈이 과도한 조절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도한 조절로 두 눈의 초점이 한 점으로 몰리는 폭주현상으로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가 나타나게 된다. 안경착용은 이러한 과도한 조절을 막아줌으로써 눈이 안으로 몰리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안경착용 및 약시치료의 경과나 사시의 종류에 따라 시기를 달리해 실시하는데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조그만 절개를 가한 후 한 눈 또는 양 눈의 외안근을 수술하게 된다. 마취는 대개 전신마취를 하지만 어른의 경우 국소마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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