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일’은 양페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나서 7일 동안 연옥에서 이승의 인연들을 만나 그동안의 앙금도 풀고 사랑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작가는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그늘이 되고 만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고 있으며, 사회의 부조리마저 유머러스하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탈바꿈시키는 풍모도 보여주고 있다. 위화 지음/ 푸른숲/ 1만3000원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저자는 크고, 화려하고,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아닌 옛 시간의 흔적, 그 공간이 품고 있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들에 주목했다. 더불어 기억 속에는 있으나 눈앞에서는 사라진 그런 공간의 흔적과 자취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작가는 이 속에서 공간의 옛 이야기들을 오늘에 서서 차근차근 말하고 있다. 조한 지음/ 돌베개/ 1만6000원
지구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지진파, 화석, 해저 탐사 등을 통해 땅속을 들여다본 지구인들은 지구 탄생 이래로 대륙과 해양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오늘도 우리는 움직이는 무대 위에서 살고 있다. ‘처음 읽는 지구의 역사’는 이처럼 지구 탄생에서 현재까지 지구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지유 지음/ 휴머니스트/ 1만4000원
페트병으로 만든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넌 친환경 항해일지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모험가이자 세계적 부호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가 1만 2500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배를 타고 다섯 명의 선원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서 호주 시드니까지 장장 1만 6000㎞를 항해하며 마주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북로드/ 1만8000원
‘폭격’은 한국전쟁기 미공군 공중폭격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분석해 미국의 실체를 밝히고 한국전쟁의 참상을 되짚어보고자 한 책이다. 국내 최초로 미공군 최하급단위 임무보고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공군은 군사목표 공격에만 역량을 집중했고 민간지역을 폭격하는 따위는 결코 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김태우 지음/ 창비/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