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라백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거론된다. '추대'든 '옹립'이든 말이야 근사하다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다.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의 당 지도부 진출이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명확한 거취 표명을 안 하고 있다. 어땠든 해를 넘기기 전에는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말 마무리 개각 대상에 올라 모양새 좋게 내려와도 늦지 않다는 계산. 몸값 올려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화려하게 등판하는 것이다.
'서울의 봄'을 짓밟은 전두환 신군부는 '하나회' 소속 '똘마니'들에게 '금배지'를 할당했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도 청와대 장단에 여당 지도부가 춤을 추는 추태도 봤다. 이 같은 수직적 당정 구조에서 대의주의가 가동될 리 만무하다. 더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지저분한 행태가 현 정부에서 또 반복되고 있다. 검찰 출신들이 굴러온 돌로 박히면서 애써 지역구 텃밭을 가꾸던 다선 의원들은 졸지에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됐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개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저분한 장면은 군소 정당에서도 펼쳐진다. 명색이 정의당 비례 1번인 류호정 의원은 당적을 유지한 채 '새로운 선택'이라는 신혼집을 차렸다. 스스로 탈당해 의원직을 상실하느니, 차라리 당의 징계를 받아 쫓겨나는 게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협박인지 엄포인지, 신당을 운운하며 탈당 안 하고 버티는 이낙연 전 대표의 '엄중'은 얼마나 볼썽사나운가. 철면피가 무기가 된 후안무치 정치판, 양고기인지 개고기인지 알게 무어냐. 새벽 시장이 열리면 까막눈들이 우르르 몰려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니, 자 이제 '개판 오 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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