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일 열심히 한 게 죄냐?"

충남선관위 검찰 고발에 입장 밝혀…"현수막 부착 지시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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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당진시장이 최근 이뤄진 충남선관위의 검찰 고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최근 이뤄진 충남선관위의 검찰 고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어이가 없다…3년 동안 발로 뛰며 열심히 일한 게 죄냐?”

오성환 당진시장이 최근 이뤄진 충남선관위의 검찰 고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 숙원인 종합병원과 자사고 유치를 위해 시와 현대제철이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한 성과를 알리는 현수막을 달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7월 1일 시청에서 있었던 민선8기 미래비전 공유회 역시 타 시·군 모두 한 사안인 만큼 이를 고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20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를 포함, 피조치인이 3명”이라며 “아직 내용을 못 받았는데 언제 보낼지 몰라 팩트만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선관위가 문제 삼은 것은 지난 6월 말 당진지역 기관·단체들이 시와 현대제철의 종합병원 등 MOU에 대한 성과를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한 것에 관한 것이다.

오성환 당진시장, 충남선관위 검찰 고발에 “어이가 없다” 발끈

선관위는 오 시장이 공무원들을 동원해 해당 현수막을 달도록 한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대전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제가 지시한 사실이 없다. 알지도 못했다. 진술도 그렇게 했다”며 “그걸 가지고 저를 고발했다. 이게 무슨 선거법 위반인지 모르겠다. 제 개인적으로 따지면 어이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 대목에서 송산면이주민협의체 소속 시민이 선관위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해당 시민은 현대제철과의 MOU 관련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에 “오성환 시장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도 되는지 물었고, 선관위 관계자는 타 지역 사례를 거론하며 이름은 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민은 “잘못 걸었다가 오 시장님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송산면이주민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이름을 빼고 건다면 선거법상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달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이를 근거로 “저와 무슨 상관이 있나? 제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선거법 위반이다? 발목잡기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이가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현수막 부착 지시한 적 없어”…미래비전 공유회에 대해선 “타 시·군도 했는데”

7월 1일 진행된 민선8기 미래비전 공유회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작년에도 했었는데 우리 직원이 (사전) 선관위에 가서 선거법상 문제가 있는지 물어봤다. ‘이상 없고 해도 된다’고 해서 작년에도 했던 것”이라며 “선거법상 분기에 1번 하도록 돼 있어 기획팀장이 홍보팀장과 ‘그 시기에는 홍보물(당진사랑)을 발행하지 말라’고 협의까지 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또 “내용에 있어서도 제가 찍어달라고 한 적도 없고, 선거에 유리하게 하려고 한 사실도 없다. 자랑한 것도 없다. (말 그대로) 공유회였다”며 “(특히) 당진만 한 게 아니고 (전국) 시·군이 무지하게 많이 했다. (그렇다면) 거기도 다 걸린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처음 취임할 때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만 3년 진짜 발로 뛰었고 당진이 전국에서 제일 발전하는 도시가 됐다”며 “(이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죄가 되나? 격려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발목을 잡으면 어떤 직원이 일하겠나?”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시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등을 겨냥해 “특정 세력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대로 있어야 하는지…저도 고발당하고 나니까 생각이 바뀌었다”며 “저도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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