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태안 22대 총선 주자인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 사이에 또다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의정보고회를 진행 중인 성 의원이 있어서는 안 될 습격으로 인해 병상에 누워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조 예비후보는 “패륜·막말 정치”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예비후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성 의원은 잇따른 의정보고회에서 “이 대표는 전과 4범이다. 음주운전에 검사를 사칭했다”며 “자기와 10박 11일 여행 갔다가 온 사람이 세상을 떴는데 ‘모르는 사람’이란다. 종합 5명이 세상을 떴다. 그리고 22명이 수사를 받아 기소·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당 대표로 놓고 대권주자 만들겠다고 국회의원들이 거기 붙어가지고 공천 받으려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고 이런 범죄 혐의자 옆에서 철통으로 에워싸고 있다”며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이건 양심의 문제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 당 대표가 전과 4범 정도 되고, 이런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제가 거기 가서 국회의원으로서 눈도장 찍고 에워싸고 그런 못된 짓을 하면 제 목부터 치세요”라며 “아셨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똑바로 해야 돼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백주에 테러를 당해 큰 수술을 받고 병실에 누워 있다. 야당 대표에 대한 이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여야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성 의원은 자신의 의정보고회 자리를 빌려 서산·태안 유권자 앞에서 연일 이 대표에 대한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지난 연말 태안에서 열린 6번의 의정보고회에서 이 대표를 폄하하고 헐뜯는 발언을 일삼은 데 이어, 급기야 이 대표가 테러를 당해 위중한 상태로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막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어제(3일) 대산읍·지곡면에 이어 오늘(4일) 음암면·운산면 의정보고회에서도 성 의원은 또다시 이 대표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건 인간에 대한 도리의 문제다. 의정보고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굳이 야당 대표를 폄훼하고 욕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조 예비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지 못할망정 사람을 죽이는 정치를 하고 있으면서 무슨 약자 타령을 하는가?”라며 “성 의원의 이런 혐오 조장 정치, 극단의 정치가 바로 민주주의의 적이자, 이 대표에게 또 한 번 테러를 가하는 행위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 성 의원은 패륜·막말 정치를 멈추고 즉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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