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인사 정보 흘리기에 "인사쇼핑" 비아냥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에 원희룡·권영세 하마평
야권 박영선·양정철·김부겸·김종민까지 소환
조국혁신당 "전형적인 '발롱 데세', 민망하고 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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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자 명단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인사가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여론 떠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무특임장관 후보자로 각각 언급된 김부겸 전 총리(왼쪽)와 김종민 의원 (사진=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4.10 총선 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자 명단에 다수의 인사가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여론 떠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오늘도 일부 언론이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야당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했다"며 "전형적인 '발롱 데세(ballon d'essai, 테스트 풍선)'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발롱 데세'란 기상 상태 관측을 위해 띄우는 기구가 어원으로, 여론을 살피기 위해 정보를 살짝 흘려보내는 행위를 비유한다.

최근 다수의 언론은 비서실장 후보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낙선자)을, 총리 후보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서울 용산구 당선자)을 하마평에 올렸다.   

이에 더해 전임 문재인 정부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표적인 친문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심지어 김부겸 전 총리도 총리 후보자로 거론됐고, 정무특임장관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세종시갑 당선자)까지 소환됐다. 

언급된 후보자자들 중 일부 야권 인사들은 불쾌감을 표현하며 사실을 부인했다. 김종민 의원 또한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김부겸 전 총리 측은 이같은 항간의 소식에 지난 12일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김 전 총리는 민주당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윤석열 정권은 일국의 총리, 대통령 보좌의 최고 책임자를 이런 식으로 고르고 있습니다"며 "이미 '임기 말 정권'의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한다. 그래도 민망하고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직전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김부겸 전 총리 같은 분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일 것"이라며 "정말 총리 후보로 모시고 싶다면 야당과 김 전 총리께 예의를 갖춰 여쭤야지 언론에 슬쩍 흘려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되면 다른 사람 거론하고, 꼭 쇼핑하듯 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인사 쇼핑'을 하는지, 그 결과 얼마나 훌륭한 분을 모시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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