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냐, 보수냐?"까지 나온 충남도의회 교육위

이상근 위원장·이용국 의원 결산심사 중 이병도 천안교육장에 깜짝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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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상근 위원장(국민·홍성1)이 16일 오후 진행된 교육지원청 소관 결산 심사 질의 중 최근 교육행정질문 과정에서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이 교육장의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묻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상근 위원장(국민·홍성1)이 16일 오후 진행된 교육지원청 소관 결산 심사 질의 중 최근 교육행정질문 과정에서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이 교육장의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묻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병도 천안교육장님은 진보세요? 보수세요?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보수라고 말씀하셨는데…”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상근 위원장(국민·홍성1)이 16일 오후 진행된 교육지원청 소관 결산 심사 질의 중 최근 교육행정질문 과정에서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이 교육장의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묻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뒤 “한국적인 지형에서는 크게 보면 저는 진보로 분류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인 보수 아닐까 생각을 한다”며 “한국적인 지형에서 진보라고 분류되는 것에 불만은 없다”고 답했다.

다시 이 위원장은 “이 교육장은 진보라고 알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우리가 보수’라고 하는 바람에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교육장은 “개인적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개인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현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현재 신분이 교육장이시고 공무원이신 만큼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셔야 함에도 페이스북을 보면 특정 정당에 치우쳐 활동하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치인들이 작금의 상황을 만들어놨지만, 교육계까지 정치에 휩싸이면 안 된다. 교육자가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그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게 된다. 올바른 사고를 형성하기 전에 아이들의 정치 성향은 갈라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장은 “제가 정치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원님들께서 염려하시는 점에 대해선 유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제 페이스북을 보면 특정 정당을 지지한 글은 없다. 대통령의 사진이 나왔던 글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리박스쿨에 대해 놀랍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육장은 계속해서 “천안에서도 양당 지도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정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보면 이 교육장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각별하게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이용국 의원(국민·서산2)은 최근 교육행정질문을 언급한 뒤 “평소에도 상임위에서 몇 번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에 우려를 표한 뒤 이 교육장의 입장을 물었다.

이 교육장은 “교원의 정치기본권이 한국처럼 극도로 제한돼 있는 건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일정 부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교육장은 현직이시다. 다른 교육장들도 입장을 표명하고 싶겠지만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유독 이 교육장만 그렇다”며 “두 달 남았다. 신중을 기하면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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