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동조(conformity)란 타인의 의견에 자신의 의견을 일치시키거나 타인과 동일한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동조는 부정적인 일에 동의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일에 동조한다는 뜻으로 보다 많이 사용된다.
사실 동조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들이 있었지만 이런 연구들은 대화의 동조현상이 아닌 규범이나 집단압력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대화에 따른 동조현상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그러나 통상 사람간의 대화에는 질문과 대답이 있고, 똑 같은 질문이라도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각기 다른 대답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화 시 어떤 대답을 하느냐가 대인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위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현재와 같이 대인 관계가 중요한 사회에서는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는 것이 자신의 입지 향상 및 대화 상대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대인 관계 기술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은 동조가 대인관계에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만일 있다면 어떤 이유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동조 현상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정해진 문장의 음성파일을 실험자에게 들려주어 원하는 대답을 선택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실험 대상자는 20대 40명, 30대 6명, 40대 4명으로 하였고 실험에 사용한 문장과 동조에 대한 형식은 아래 표 2와 같다.


아래 표 3에 표 2의 실험의 대화에 대한 선호하는 대답 결과를 나타내었다.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묵묵부답보다는 대화에 대한 동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모두 좋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 같이 동조 현상이 좋은 이유를 “친절하다, 가장 부드러운 대답이다,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기꺼이 전달해 주겠다는 느낌이 든다, 남을 배려하는 듯하다, 호응을 잘 해줘서 좋다” 등과 6가지 이유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아래 표 4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7명) 전원은 모두 ‘아, 이 사과요?’가 가장 좋다고 하였으며 전체 실험 대상자 50명 중 44명도 이를 선호했다. 그리고 그 선호 이유로는 ‘친절하다’가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말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말을 가장 좋게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친절하다는 느낌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문장에 대해 음성 분석기로 돌려 본 결과도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이 되었다.

위의 표 5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호응도가 좋은 반응 문장(아, 이 사과요?)에 대한 음성 강도값, 발음의 정확도, 성대의 떨림 수치 등이 ‘이거요?’라는 반응 문장 보다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호응도가 좋게 나왔다. 이것은 음성의 전달력이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말에 가장 적극적인 동조를 보인 반응 문장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의 말에 동조해 준다는 것,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효과가 큰 무기가 된다. ‘여보, 사랑해~’, ‘응, 나는 더~~’, 이렇게 동조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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