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구갑)은 5일 “국회 초청 인사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큰 거부감을 가졌던 것도 (윤석열 대통령 불참 관련)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무산된 것과 관련 “필리버스터라든지 이런 상황 이전에 조금 다른 문제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날 개원식을 앞두고 국회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나 고(故) 채수근 해병 유족 등을 초청했는데, 이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것.
조 의원은 “경호실의 경우 보안 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국회에 빈번하게 출입하면서 점검을 해야 하지 않겠나?”며 “그런 것들이 전혀 진행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회가 초청한 일부 인사 중 불편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대상자들이 있었던 차에 이번 대치 국면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전날 통과된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 “벌써 순직 1년이 다가온다. 그 순직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함에 있어 어떤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수사 과정에서 어떤 외압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유족들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명백하게 수사해 달라는 것 아니겠나?”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제발 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의정착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인 것에 대해서는 “4년 동안 이런 자세로, 이런 방향으로 구체적인 일을 국가와 지역을 위해 하겠습니다라는 보고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저작권을 행사할 생각은 없으니 많은 의원들이 착수보고회를 하셔서 시민과 소통하고, 4년 계획을 구체화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조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권 기반 정당 창당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 시장은 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해 예산도 따오고 홀대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얘기해 왔다. 갑자기 충청홀대론을 얘기하면서 지역 정당 창당론을 말하는 것 같아 조금 이상하다”며 “지역주의 망령이라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청산하고자 했던 낡은 정치의 모습 중 하나다. 정치적 다양성 확보는 필요하지만 지역주의 부활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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