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4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잊혀진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일환으로 열린 출근길 기림 주간 프로그램 직후 <굿모닝충청>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며 “그날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201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을 비롯해 시·군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각급학교에서는 기림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며 “개학을 하지 않은 학교는 수업시간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림의 날 의미 등을 학생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 교직원과 함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용기 있는 행동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김학순 할머니 등의 용기 있는 증언이 헛되지 않도록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목에서 김 교육감은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정립과 별개로 역사 부정과 왜곡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이날 오전 일본 731부대 전 대원이 7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참회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사실을 공개한 뒤 “일본이 할 일은 사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뉴라이트 성향으로 알려진 김형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은 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교육감은 12일 주간업무보고회의를 통해서도 “요즘 여러 가지로 역사 인식에 대한 일반의 상식을 넘는 말이나 주장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있다. 안타깝다”며 김 관장의 친일 논란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영화 관람을 추천했다. 그는 ‘귀향’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가 적힌 판넬을 가리킨 뒤 “광복절에 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923 간토대학살이라는 영화가 내일 개봉한다. 일본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전국적으로 상영관이 적은 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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