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3 내란 사태'에 김건희 여사가 관여한 정황을 들어 '명태균 특검법' 통과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12.3 비상계엄의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창원지검은 11월 4일 명태균 수사보고서 작성 이후 갑작스레 태도를 돌변해 수사를 해태, 혹은 회피하고 있다"며 "공천개입과 국정농단의 몸통인 김건희에 대한 소환조사나 압수수색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창원지검 검사가 핵심 증거인 '황금폰' 폐기를 권유했다는 명태균측의 폭로를 언급하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명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창원지검은)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다루지 않고 주변 곁가지만 다룰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명태균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은 명 씨가 황금폰 공개 의사를 밝힌 다음날이라는 점도 김 여사의 관여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황금폰 공개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이해당사자인 김건희가 나서지 않았을 리 없다"며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무슨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별도 통화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수사를 통해 자세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명태균을 일컬어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철저한 수사로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눈앞의 사소한 이익에 집착하느라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중대하게 침해하지 말고, 명태균 특검에 적극 찬성하길 촉구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는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않길 바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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