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용 시민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계봉우 지사 묘역 기념공원의 체계적 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현지 지방정부 및 고려인협회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외 사적지를 보존하려는 의미 있는 행보이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현지를 방문한 출장단을 통해 크즐오르다시 공공개발국 관계자와 두 차례 면담을 통해, 공원 관리와 유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보훈부는 ‘홍범도 거리’ 안내판 추가 설치와 공원 보수 등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크즐오르다시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공원이 고려인들과 현지 주민의 역사적 공감과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훈부는 계봉우 지사의 손녀 계 류드밀라 님, 고려인협회 원로회장 등 고려인 후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공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상시 인력 배치와 방문객 편의 증진 방안도 협의했다. 고려인 사회가 직접 참여하는 관리 체계를 통해 현지의 역사 기억을 지속 가능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보훈부는 크즐오르다 국립대학교와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6월 말 진행되는 ‘2025년 국외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에 현지 고려인 후손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국내 대학생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서 방문한 알마티에서는 황운정 지사와 민긍호 지사의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감사를 전하며 유공자 후손과의 연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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