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 의원)이 16일 오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극우 선동 발언 모음집을 공개했다. 해당 모음집엔 제주 4.3 사건과 세월호 참사를 향해 모욕적인 망언을 한 내용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색깔론 망언 등이 함께 포함돼 있었다.
신속대응단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과거 극우 선동 발언들을 엮은 모음집을 공개했다.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를 가리켜 '극우의 괴벨스'라 칭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히틀러를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괴벨스는 나치 독일의 '입' 역할을 한 인물로 여론 선동에 큰 역할을 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살펴보면, 그가 꿈꾼다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연 국민을 위한 나라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 김 후보의 과거는 혐오와 분열, 증오와 선동으로 얼룩져 있어 일일이 반박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다"고 거듭 비판했다.
일례로 2019년 12월 김문수 후보는 광화문에서 극우 목사 전광훈 씨의 구속영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딜 가든지 전광훈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맹세했고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와서도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며 찬양하기도 했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이 공개한 망언집을 보면 1948년 제주 4.3 사건을 가리켜 '좌익 폭동'이라며 망언을 하기도 했고 2018년 5월 31일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도 "세월호처럼 저렇게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며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망언을 퍼부었다.
2019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선 "전광훈 목사님이 청와대 앞에 드러누워서 단식을 하면서 죽을 때까지 문재인을 끌어내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외치셔서 그 외침 덕분에 이겼다"며 비상식적인 망언을 퍼붓기도 했고 2017년에도 "대통령 감옥 보냈으니까 이런 기쁨조 우리 손으로 물리쳐야 되겠지요? 김정은 기쁨조 물러가라!"며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기쁨조'라는 망언을 퍼부었다.
이들을 가리켜 신속대응단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도저히 믿기 힘든 수준의 참담한 언어였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가 부정선거 음모론도 꾸준히 살포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뒤흔들고 있는 점과 자당이 승리했던 20대 대선 등을 두고도 "이겼다고 해서 부정 선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는 해괴한 논리를 펼치며 앞선 선거들을 부정하고, 불신을 조장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의 극우 선동적 발언과 행동들은 결코 일회성 실언이 아니다. 그의 세계관과 정치 철학을 반영하는 일관된 모습이다. 국민 통합은커녕 분열과 갈등, 증오와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 선동꾼’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겠는가? 그의 망언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극우 선동집>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광화문 광장과 국민들 앞에서 쏟아냈던 극우 망언들에 대해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또 전광훈 씨를 극찬하며 그와 어디든 함께 하겠다던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한지 또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그대로인지 등을 따져 물었다.
또 신속대응단은 "광화문의 망령과 완전히 결별할 자신이 없다면, 대통령 후보의 자격부터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한민국은 극우 세력의 나라가 아니다. 역사는 반드시 선동꾼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국민은 ‘극우의 나팔수’가 내뱉는 저급한 선동 정치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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