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전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하며 결국 임명 5일 만에 낙마한 이재명 정부 첫 고위직 인사란 불명예를 안았다. 이 때문에 인사 부실 검증이란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는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보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오 수석의 거취 정리에 거리를 둬왔으나, 오 수석 논란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여권 내의 기류가 전달되면서 결국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로, 지난 8일 임명됐다. 그러나 시민언론 뉴탐사가 △2012년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 소유 부동산을 지인에게 차명으로 관리하게 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사실을 밝혀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이런 의혹에 더해 과연 그가 검찰개혁이란 어젠다에 부합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싹텄다. 결국 오광수 수석은 임명 5일 만에 자진 사의로 낙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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