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충남도가 계룡·논산 주민들의 지난달 30일 20년 숙원인 동서축 도로망 구축 공사의 첫 삽을 떴다.
도는 이날 계룡시 종합운동장에서 시 엄사면에서 논산시 상월면을 잇는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계룡·논산시의장과 시·도의원, 윤길호 계룡건설산업(주) 사장, 성우종 ㈜도원이앤씨 회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김 지사는 “각 시·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논산·계룡 주민들이 모두 이 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5년 기본계획이 잡혔는데 여태 지지부진했더라"며 "필요하다 싶어 강력하게 추진해 24km를 9km로 3분의 1 정도로 단축을 시키는 시업이다. 공주역 접근성 살리는 부분과 연계해서 착공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가 놓이면 논산하고 계룡이 제대로 갈 것이고 공주역사 주변에 산업단지도 만들고 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며 "논산·계룡·공주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몇 배로 늘려서 진행하고 있다. 약속대로 빨리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활권과 문화가 하나로가 되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그런 측면에서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도로가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었던 우리 두 도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혁신적으로 해소한다"며 "KTX 공주역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우리 시에 KTX 역이 하나 더 생기는 그런 효과를 거둔다고 생각한다"며 착공을 환영했다.
백 시장은 "645도로 계통을 통해서 접근성·이동성·교통의 상태·연계성·효율성 등을 종합할 때 바로 시작했어야 했다. 계룡은 신주거문화도시로 가치가, 논산은 생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통해서 계룡·논산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응우 시장과 손잡고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30년까지 총 1703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지방도 645호선 9.23㎞ 구간을 왕복 2차로로 신설·개량한다.
도로가 개통되면 엄사면에서 상월면까지 거리는 24㎞에서 9.23㎞로 3분의 1가량 줄어들며, 이동시간도 28분에서 9분으로 감소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이와 함께 KTX 공주역도 가까워져 계룡시민들이 지금처럼 논산시청이나 대전 쪽으로 가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공사가 단순히 도로를 넓히는 차원을 넘어 논산과 계룡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축을 완성함으로써 양 지역의 인적·물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1000억원이 넘는 대형사업으로, 예산부족 문제와 조달청 의뢰방식이라는 제약으로 20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현안을 자체 해결했다는 점에 도는 더 큰 의미를 두었다.
도는 2023년부터 ‘기술제안 입찰’이라는 새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도록 한 결과 조달청이 아닌 자체적으로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돼 20년 만의 착공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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