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민주·천안4)이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조례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와 대한민국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경진대회는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 의정활동 혁신과 주민참여·협업 등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본선 진출 우수사례 12건에 대한 발표 경연을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으며, 구 의원은 우수상을 받게 됐다.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안종혁) 부위원장인 구 의원은 지난 4월 제정된 ‘충남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소개했다.
주지하다시피 전국 석탄화력 53기 중 26기가 충남에 위치하고 있다. 국가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대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산업구조 편중 등 큰 사회적 부담을 떠안아 왔다.
분산에너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 또는 인근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규모 발전소나 송전망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의 전력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다.
구 의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356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분산에너지법 시행 이후 충남의 대응 전략 부재를 지적했으며, 이후 집행부 및 관련 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조례 제정을 준비했다.
조례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분산에너지 실태조사 ▲분산에너지 관련 사업 지원 ▲지역 주민과의 소통·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에너지전환을 중앙정부나 기업 중심의 영역에 두지 않고, 지방정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구 의원이 직접 정책 대안을 설계하고, 현장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 의원은 “도의회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 영역의 탄소중립에서 한발 더 나아가, 냉매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탄소중립 정책을 확장하며 전환을 이끌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의회는 도민이 에너지전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안종혁 위원장(국민·천안3)과 직원들도 함께해 구 의원의 발표를 지켜보고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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