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중구가 지역의 연결과 협력, 돌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태평동에 열었다. 행정보다 주민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겠다는 김제선 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중구는 지난 22일 센터 개소식을 열고 내년 3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특별조정교부금 7억2100만 원을 확보해 조성을 추진해 온 센터는, 당초 리모델링 계획이 구조 안전 문제로 무산되자 철거 후 신축으로 방향을 바꿨다. 중구는 한정된 예산을 고려해 공사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고, 두 달 만에 지상 2층 규모의 철골조 건물을 완성했다. 공간은 1층 주민 복합공간과 2층 회의실·사무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4층까지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청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문제로 리모델링 대신 신축을 선택한 배경과 모듈러 공법 도입 과정,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평일 야간과 공휴일까지 확대할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향후 무빙월을 설치해 20명 단위 회의실 3개 또는 60명 규모 대형 공간 1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중구 최초의 모듈형 공공건축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공간이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며 신뢰 자본을 키워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고독사로 상주 없이 생을 마친 어르신 27명의 장례를 구청이 대신 치렀던 경험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늘고 있다. 해답은 공동체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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