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4일 “더 나은 미래, 희망은 커지고 위협은 더욱 작아지는 더 큰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날 부여군의회(의장 김영춘) 제29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7974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박 군수가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유력 충남지사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더 큰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는 표현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박 군수는 2026년 군정 기조와 관련 “살기 좋은 농촌”을 가장 먼저 언급한 뒤 “성과목표인 1인 농업생산액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9000만 원이 코앞”이라며 “스마트농업 고도화, 농산부산물 자원화, K-부여 굿뜨래 농업 국제화, 6차산업 플랫폼 ‘굿뜨래푸드 종합타운’ 등 4000억 원 규모의 역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 분야에 있어서는 “근본에 충실하되, 새로운 현실의 변화에 적합하게 구현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세계관으로 접근하겠다”며 ▲백제 한옥단지 조성 ▲백마강 국제무역항 재현 ▲부여군립미술관 건립 ▲벨트형 관광기반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 군수는 또 경제 분야와 관련 “특화 신산업 육성과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겠다”며 ▲일반산업단지 조성 ▲은산산업단지 근로자 기숙사 건립 ▲비건 섬유 소재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특히 “복지는 자선이 아닌 인권이다. 시혜가 아닌 권리”라며 ▲공립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 ▲장애인 복합형 보호시설 건립 ▲청소년 문화활동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박 군수는 “날은 저무는데 가야할 길이 멀다. 그럼에도 제 임기 내에 무언가를 꼭 이루려고 하지 않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략적 자원배분을 통해 대규모 사업의 마무리와 주민밀착형 재정 운용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길에는 주인이 없어서, 그 위를 걷는 자가 주인”이라는 선인의 옛 글을 인용한 뒤 “세계적 시각과 수평적 사고를 견지하며 군민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