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의회(의장 김영춘) 민병희 의원은 24일 “사람과 문화, 역사와 세대를 잇는 ‘에코뮤지엄(Ecomuseum)’의 새로운 도시재생 방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제29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요즘 도심을 걸어보면 마음이 무겁다. 문을 닫은 점포, 꺼진 불빛, 비어버린 골목…한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장은 지금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에코뮤지엄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삼는 개념이라는 것. 구체적으로 ‘에코(Eco)’는 생태와 생활을, ‘뮤지엄(Museum)’은 기억과 문화를 뜻한다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민 의원은 “도시 전체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과 공간, 이야기를 전시하고 보존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이는 서울 이화동 마을박물관이 보여주듯, 건물 자체보다 주민이 주체가 되고 참여가 이어질 때 비로소 살아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민 의원은 “역사와 문화를 잇는 정림사지박물관의 기능 회복”을 제안한 뒤 “작은 기획전, 어린이 해설 프로그램, 지역 예술가와 주민 참여형 전시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특히 “부여에는 이미 유홍준 교수(국립중앙박물관장)의 기증 미술 작품 865점, 감정평가액 총 27억 원에 달하는 귀중한 자산이 있다”며 “이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군립미술관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민 의원은 “사람과 문화, 역사와 세대를 잇는 부여, 그것이 지금 부여가 가야할 길”이라며 “백제고도 부여가 사람과 문화, 역사와 세대를 잇는 에코뮤지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추진과 동료 의원님들의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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