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1일 있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상하게 여론조사기관들 대다수가 침묵하는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직 리얼미터와 리서치뷰 그리고 여론조사 꽃에서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뿐이었다. 이 3개의 여론조사기관 중에서 가장 선거 결과에 근접한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놀랍게도 여론조사 꽃으로 밝혀졌다.

먼저 지난 9월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44.6% : 37%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7.6%p로 10%p를 넘지 못했다.

바로 다음 날인 9월 25일 여론조사기관 꽃에서는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선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43.4% : 27.4%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발표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무려 16%p 차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선거 당일인 11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51.7% : 41.6%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 조사기관에서 발표된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10.1%p 차로 나왔다.
세 조사 기관 모두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리얼미터와 리서치뷰는 10%p 내외의 비교적 적은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한 반면에 여론조사 꽃은 15%p 차 이상 완승을 예측한 것이 다르다. 그런데 실제 개표 결과는 56.52% : 39.37%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17.15%p 차 승리였다.
결국 종합하면 여론조사 꽃의 분석 결과가 사실과 가장 근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보수층은 물론 대다수 레거시 미디어들은 여론조사 꽃을 무시, 폄하하는 태도를 보였다. 보수층에선 여론조사 꽃의 설립자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라는 이유로 중립성을 의심하며 비난했다.
대다수 레거시 미디어들 또한 여론조사 꽃의 분석 결과는 거의 보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여론조사 꽃의 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언론사는 본지와 스트레이트뉴스, 폴리뉴스 등 몇 개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들이 여론조사 꽃의 분석 결과는 잘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대체로 다른 조사 기관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좀 더 높게 나오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통해 볼 때 보수층의 비판과 레거시 미디어들의 백안시는 편견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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