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녹취록 일파만파...野 '국정농단', '尹 탄핵 잠금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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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자료사진)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해병대원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터 대표의 녹취록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 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녹취록에는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 “임 전 사단장을 해병대 별 4개로 만들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VIP는 통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씨가 윤 대통령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핵심적인 증언이다. 

이 씨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뿐 아니라 그를 ‘4성 장군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군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이 씨가 국방부 장관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국방부 장관 교체를 언론의 최초 보도보다 한 달 반 이상 앞서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작년 7월 이미 국방부 장관이 교체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에 자기 쪽 사람을 추천했다고 이야기하는데 교체설 언론 보도가 9월 초순이고, 실제 9월 말 교체된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은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종호 씨가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다’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라며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느냐”고 질타했다.

박 권한대행은 “백번 양보해서, 해병대 사령관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통령실이 벌집 쑤신 듯 일제히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말이냐.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당 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람이 대체 어떤 능력이 있었길래 VIP에게 말해 임성근 사단장을 구명하겠다고 하는 것이냐”며 “대통령실에서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와 대통령 부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당당히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을 제출하십시오. 핸드폰의 잠금을 해제하시라.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 성난 민심이 윤석열 정부를 탄핵으로 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윤석열 정부를 탄핵으로 잠금 해제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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