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말바꾼 이종호, VIP는 김건희인데 자신의 발언은 허세?

민주당 "언제까지 주가조작 공범의 헛소리를 참고 들어줘야 하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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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개된 JTBC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선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5일 공개된 JTBC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선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5일 JTBC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자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거듭된 말바꾸기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논평을 내며 "언제까지 주가조작 공범의 헛소리를 참고 들어줘야 하나?"고 질타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작년 8월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 녹취록 전화 당시 이종호 씨는 자신이 VIP에게 얘기를 할 테니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더러 사표를 내지 말라고 만류한 바 있었다. 이에 대다수 국민들은 VIP를 윤석열 대통령 혹은 김건희 여사로 의심했다. 

그러나 이 씨는 얼마 후 VIP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공개된 JTBC와의 육성 인터뷰에선 다시 VIP의 대상이 김건희 여사라고 말을 바꿨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내가 VIP라고 한 건 (김건희) 여사님을 제가 지칭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전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고 설명한 적도 있었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엔 "○○○(공익신고자)과 대화한 건 여사님이고 우리 해병대에서 얘기하는 VIP는 해병대사령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씨는 김 여사의 연락처도 없고,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고 잡아뗐다. 하지만 인터뷰 중 "2009년인가 우연히 제가 아는 지인하고 식사 자리에 제 지인이 해서 (김 여사가) 잠깐 한 20~30분 들렸다 가셨고 그리고 좀 지나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계시더라"며 김 여사와의 예전 인연을 설명했다.

또 그는 'VIP' 발언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이른바 '해병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에 있던 전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 씨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전달하다 과장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언 녹취로 인해 불거진 구명 로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자진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공익신고자는 이 씨가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 말해왔고 김 여사를 보좌하는 사람 혹은 수행원에 대한 얘기도 했다면서, 이 씨가 VIP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송 씨와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이 씨는 "얼마 전에 (연락이) 와서 본인과 한 문자를 지워달라, 그래서 삭제를 했고. 그런데 최근에 저한테 문자가 왔다, 전화도 오고. 그걸 복원할 수 있으면 복원을 해달라. 자기는 다 지웠는데 복원이 안 된다"며 지금은 지워서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잦은 말바꾸기 행태로 볼 때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이 씨는 이른바 '해병대 4성 장군' 발언도 송 씨가 보낸 기사를 보고 했던 말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지웠다고 했다. 

이런 이 씨의 인터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종군 원내대변인 명의로 '국민께서 언제까지 주가조작 공범의 헛소리를 참고 들어줘야 합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말을 바꾸며 진실을 감추려고 하고 있다"며 "그렇게 자랑하던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도, 별 네 개를 달아줄 것 같던 호기도, 사표 내지 말라던 큰 소리도 모두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 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공익 제보자가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이라고까지 우긴 것에 대해 민주당은 "명품백을 받아 놓고 ‘함정에 빠졌다’던 뻔뻔함과 어쩌면 그리도 닮았나? 허세였다면 왜 문자는 줄줄이 지웠나? 언제까지 국민께서 주가조작 공범이 우기는 헛소리를 참고 들어야 하나?"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피해자로 만들려는 범죄자의 해명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강조하며 작년 8월 2일 이종섭 장관 주재 국방부 대책회의에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고 수사외압 의혹은 명확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V1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외압이 V2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으로 번지며 초유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커지고 있다"며 사건의 실체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진실을 밝힐 수단은 특검 뿐이라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및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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