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의원, "尹 추석 선물 돌려 보냈다"...野 의원 '거부' 릴레이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추석 선물을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추석 선물 사진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명절선물을 되돌려 보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2년 차, 배우자와 장모 비리 의혹, 야당탄압, 국회 무시, 언론장악, 친일, 부자 감세, 인사 실패, 민생 포기, 의료대란·응급실 뺑뺑이까지 사람들 입에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회자 될 지경”이라며 “민심을 외면하는 대통령, 불통하는 대통령의 명절선물은 단호하게 거절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열린 국회 개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되셨다”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냐’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황당한 변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왕입니까? 곤욕을 치를 것 같으면 피하고 보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보내온 추석 선물이 과연 한가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신의 할 일은 하지 않고 용산에 군림하며 시혜적으로 선물 하나 보내는 행태에 치가 떨린다”라고 했다.

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습니다”라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시나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십시오. 멀리 안 나갑니다. 문 앞에 놓겠습니다”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선물 보내지 마시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국회) 개원식 불참까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라며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하고, 고생하시는기사님께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라”라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며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선물은 왜 보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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