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과학 칼럼] 정치권의 소리가 '스트레스·분노' 유발한다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공학박사)·생체신호분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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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조동욱 박사]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뜻하며, 이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필연적인 요소이다. 의사소통하면서 감정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감정은 다양하게 변화한다. 다른 나라의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음의 높낮이, 소리크기에 따라 비방하는 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동물들도 이 같은 방법으로 주인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다. 오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등에 대해 그 음성 특징을 알아보자.

아래 그림 1 ~ 그림 5에 감정에 대한 실험 결과를 나타내었다. 아래 그림들을 보면 강한 부정적인 감정인 ‘원망’, ‘분노’의 스펙트럼이 가장 진하고 넓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서러움’의 스펙트럼이 유사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는 다른 감정들보다 위 감정들의 호소력이 보다 다른 감정보다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감정은 심한 스트레스와 연계되며 ‘서러움’의 기분이 나타나 있을 때 또한 ‘분노’의 감정과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 확인할 수 있다.

분노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분노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슬픔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슬픔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신남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신남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원망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원망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서러움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서러움 음성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수치 자료를 분석해 보면 성대 떨림의 불규칙성이 가장 큰 감정은 ‘슬픔’이었다. 진폭의 불규칙성이 가장 큰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남’이었으나 다른 감정들의 비해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소리의 조화스러움을 나타내는 NHR의 수치는 상대적으로 ‘분노’가 높은 값을 가짐을 확인했다. ‘분노’를 느끼면 그만큼 소리가 조화스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슬픔’과 ‘분노’를 느끼며 이 나라에 살고 있음에 대한 ‘원망’과 ‘서러움’까지 느낀다. 설날도 지났는데 정치권도 변하여 이제 우리의 음성이 ‘슬픔’, ‘분노’, ‘원망’, ‘서러움’이 안 나오길 바란다면 이것이 비단 나만의 소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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