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동욱 박사] 사람들은 서로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공유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누군가를 만나면 기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슬픈 사람도 있을 것이며 당연히 타인의 평가, 칭찬, 악담 등으로 인해 듣는 사람의 기분에도 영향을 끼치며 이는 본인의 감정 표출 즉, 말할 때 이것이 그대로 표출되게 된다.
솔직히 사회 생활하면서 만나 본 분 중 어느 분은 남을 좋게 말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분도 있다. 그저 남의 흉을 보고 가급적이면 부정적으로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그런데 특히 수많은 사람들의 표본이 되어야 할 사회 지도층인 정치권에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좋게 말하는 것을 들어보기 어렵다. 항상 상대를 까고(?) 평가에 인색하며 부정적인 말들이 주를 이룬다. 그것도 아주 익살맞게 까면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뉴스 보다 보면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한다.
오늘은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와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을 때 음성의 차이가 어떻게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실험은 같은 대학 동일 학과에 재학 중인 2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행하였다.
감정 상태에 따른 음성 특징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실험 결과 비교 자료를 아래 그림에 순서대로 보인다.




실험 결과를 수치로 알아보면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의 음높이 평균은 206[Hz],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을 때의 음높이 평균은 176[Hz]이다. 아울러 음의 세기 평균도 70.71[dB]와 59.08[dB]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음높이의 편차와 음의 세기의 편차도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NHR의 수치도 차이가 발생한다. 주파수변동률에 있어 1.83[%]와 2.34[%]의 차이가 발생하여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을 때 말할 시 짜증이 섞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분당 발화 속도에 있어서도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 시는 분당 평균 발화 속도가 366 음절이었으며, 기분 나쁜 소리를 듣고 이에 대한 반응 시 발화 속도는 분 당 평균 발화 속도가 240 음절이었다.
한마디로 기분 나쁜 소리를 들으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힘이 떨어지며 짜증 나는 한편 말하는 속도도 느려진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모두 말과 관련된 속어들이다.
생활 속에서 남의 말을 좋게 하자. 소리는 파동인 관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발 말 좀 조심했으면 한다. 어쩜 똑같은 말이라도 저렇게 말할 까 싶다. 오죽하면 내가 이런 글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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