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동욱 박사] 아나운서는 1930년대 경성방송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매스미디어의 중추적 기능의 하나인 정보전달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방송의 간판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한, 세계화 시대에 맞는 폭넓은 교양과 지식, 표준한국어를 포함한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 뉴스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아나운서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오늘은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올바른 표준말을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남성과 여성 아나운서의 음성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남성 아나운서와 여성 아나운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표준말을 사용하는 남성과 여성 아나운서 음성 분석을 위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남성 아나운서 총 30명과 여성 아나운서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음원을 추출하여 실험을 수행하였다.
우선 아래 그림 1에 남성 아나운서 데이터 평균에 가까운 A 아나운서, 그림 2는 여성 아나운서 데이터 평균에 가까운 B 아나운서의 음성파일을 각각 잡음을 제거한 후 음성에너지와 음성의 높이를 나타내었다. 그림 1과 그림 2에서 녹색 그래프는 음성에너지, 파란색 그래프는 음성의 높이를 각각 나타낸다.

또한 아래 표 1에 남성과 여성 아나운서 각 30명 총 60명에 대한 음성 특성 평균값을 분석한 자료를, 표 2에는 남성과 여성 아나운서 각 30명 총 60명에 대한 음색 및 발화 속도 평균값을 나타내었다.

남성과 여성 아나운서 모두 음의 에너지나 발화 속도는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것은 남녀 구분없이 표준어를 잘 사용하며 적절한 강도와 속도로 대중들에게 뉴스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높이의 경우 여성 특성상 여성 아나운서가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아울러 그 편차 또한 여성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말의 서두와 결미를 올려서 말하는 경향 때문에 음높이의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나운서의 음색(Jitter, Shimmer, NHR)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조화롭고 부드럽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성이 뉴스를 주로 리드하는 편이고 여성이 조력자 역할을 하다 보니 남성이 뉴스의 전반적인 진행에 대한 높은 부담감과 여성보다 많은 분량으로 음색이 여성보다 다소 떨어진 것 아닌가 추측된다.
정치가 너무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두워도 이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보는 즐거움을 주는 남녀 아나운서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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