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대전 도심에서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놓고 맞붙은 양당은 대전이 ‘스윙보터’로서 상징성이 크다고 보고, 막판 표심 결집을 위해 심장부 격인 도심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집중유세를 연다. 국회의원, 선대위 관계자, 전직 운동원 등 당력(黨力)을 총동원하는 일정이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등의 슬로건 아래 치러질 이번 유세는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5월 31일 대전 보라매공원을 찾아 “이제는 국민이 진짜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포용국가로 가야 한다”고 연설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0분 대전역 서광장에서 총괄 유세를 진행한다. 대구 유세 직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김 후보 캠프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인 만큼, 마지막까지 시민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청년 광역‧기초의원들로 구성된 ‘청년어벤져스’도 이날까지 전역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동구의회 박철용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선거는 새로운 방향으로 갈 전환점이자, 법치와 공정의 원칙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청년 정치인들도 끝까지 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전은 늘 부동층 비율이 높고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전국 판세를 반영하는 ‘지표 도시’ 역할을 해왔다”며 “양당이 대전을 유세의 주요 무대로 설정한 배경에는 그런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 시민의 선택은 6월 3일 본투표에서 드러난다.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투표는 전국 1만5000여 개 투표소에서 동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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