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일 밤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여의도공원에서 21대 대선 마지막 유세를 했다. 마지막 유세 현장엔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 연설에서 "내일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오기 전 여의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윤여준, 박찬대, 강금실, 정은경, 김동명, 김경수 등 6명의 총괄선대위원장들이 연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내란 종식을 위한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이 나라의 모습을 지켜보며, 기성세대로서 큰 죄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는 제 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다한다는 각오로, 민주당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야말로 가장 준비된 대통령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어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킵니다.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국민 모두의 승리이자, 이 땅의 미래세대를 위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오늘 이 순간,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빛의 혁명으로 여는 진짜 대한민국, 우리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 때문에 치러지는 것임을 강조하며 "123일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해 오신 국민 여러분, 바로 내일 우리들의 투표로 이 빛의 혁명을 완수해 보자. 이재명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한번 만들어 보자. 여러분, 그렇게 해주시겠나?"라고 쉰 목소리로 외쳤다.

이어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파산 직전 성남시를 살렸고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를 성장률 9.6%, 도정 만족도 1위의 살기 좋은 복지 공동체로 만들었던 성과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진보·보수 따지지 않고 실력과 능력을 위기 극복의 기준으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다. 내란은 엄하게 단죄하되, 정치 보복이 없는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찬조 연설을 위해 호사카 유지 교수와 배우 박혁권, 이기영, 이원종, 장동직 씨와 개그맨 김수용 씨 육상선수 출신 장재근 씨 등이 무대 위에 섰다. 찬조 연설이 끝난 후엔 언제나 유세장을 빛내는 샤우팅코리아의 공연이 이어졌다.

저녁 8시에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라며 12.3 내란 사태 당시 빛의 혁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몰아낸 국민들의 힘을 극찬하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다.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록될 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도 내란 세력들은 끊임없이 댓글공작을 하고,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내일 8시까지 정확하게 딱 하루가 남았다. 그 사이에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 내란의 참혹하고 추운 겨울은 지속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들을 향해 "이 중대한 역사적 분기점에서 젖 먹던 힘을 다 쥐어짜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12월 3일 내란의 밤 당시 국회로 달려올 때의 그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온 힘을 다해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아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서로 믿고 질서를 유지하도록,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을 수 없게 해야 한다. 국민들이 먹고살 걱정 없이 더 나은 삶,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보, 질서 유지, 민생, 이 세 가지가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 그 자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그 3가지 모두를 외면했거나, 무능했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안보는 공동체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것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전 정부, 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은 어떻게 했나? 입으로만 안보를 떠들었을 뿐, 평화를 오히려 해쳤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이용하며 과거의 총풍, 북풍의 DNA 그대로 평화를 훼손하고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을 자극해 군사 도발을 유인하지 않았나?"라며 보수 정권이 내세우는 안보란 '가짜 안보'라고 주장했다.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이 후보는 "질서 유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다. 말로만 법치를 외치는 그들이 실제로는 가장 앞서서 법을 파괴했다"며 그 대표적인 예시로 '이채양명주'를 들었다. '이채양명주'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적한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5대 비리 및 범죄 행위로 이태원 참사,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이다.
이 후보는 또 "거기에 공천 개입, 여론조작, 불법선거 의혹까지, 이 엄청난 불법 범죄 의혹들은 전부 그들이 그 짧은 기간에 만들어낸 것 아니겠나?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고,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려 했다. 국민의힘은 또 어땠나? 불법 계엄을 비호했다. 내란수괴 탄핵을 반대했다. 사법부 폭동을 옹호했다"며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이 아닌 극우 수구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민생 역시도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민생은 파탄나고 경제가 폭망했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서민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오로지 또 부자감세만 고집하고 부자감세로 재정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균형 재정 운운하면서 ‘허리띠 졸라매라. 각자도생해라. 자유다. 시장이 알아서 한다’, 이러면서 우리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작년 12월 3일 내란으로 더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정치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계속 만들어내 불확실성을 키우니 경제가 좋아질 리가 있겠는가? 역대 최악의 경제 무능 정권, 아니었느냐?"고 다시 한 번 윤석열 정부의 실정(失政)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부 집권 시기야말로 국방력은 그 어떤 보수 정부보다 대폭 강화됐고, 남북 대화로 한반도 평화 관리에 힘썼고 그 때 우리는 전쟁 걱정 없이 살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 파괴 시도도 없었고, 폭동도 없었고, IMF 외환위기도 조기에 극복해 냈다. 한미 FTA 체결로 경제 성장의 길을 열었다. 안보를 지키고, 질서를 제대로 유지하고, 민생과 경제를 살린 것은 바로 민주당 정권 아니었느냐?"고 외쳤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준다면 내란 극복은 물론 민주 질서 회복은 기본이고 첫째로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이고, 중·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주식시장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며 그를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거래, 주가조작, 대기업 대주주들의 횡포가 가능한 잘못된 제도 그리고 산업·경제·기업정책의 부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 네 가지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불공정성 해결을 위해 "앞으로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고, 주가조작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몇 배를 토해내야 할 것이고, 주가조작으로 수천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들이 괴로워하는 수십 배만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를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명확한 산업·경제·기업정책을 제시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원하고 투자하고 육성할 것이며 첨단 기술산업,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해서 전 세계의 표준이 된 RE100에 맞추기 위해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문화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서 전 세계인들이 한국말로 노래하고, 한국 드라마·영화 보면서 눈물 콧물 흘리고,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으로 화장하러 오는 뷰티 산업도 확실하게 키워내겠다"며 문화산업 육성 공약도 발표했다.
아울러 "그리고 여러분이 들고 계신 이 응원봉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의 성지, 이제 그리스 아테네 아고라가 아니라,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으로 민주주의를 보러 오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의 길을 다시 열고, 기회가 부족해서 청춘 남녀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그런 세상도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며 다시 한 번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무능한 정권이, 실력이 없고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는 정치집단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을 편 가르고, 한쪽 편에 편승해서 다른 편을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그런 정치,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갈라치기 정치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면, 이재명이 꿈꾸었던 강자의 폭력을 제지하고 약자를 보듬어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연설이 끝나자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연설이 끝난 후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다함께 완창을 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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