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유성구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SNS 등 디지털 기반 중독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성구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11일 원신흥도서관에서 유성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유성구 청소년 중독 문제 실태조사 및 인식 개선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청소년 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 방안 ▲유성구 청소년 주요 중독 실태 ▲청소년중독안심 편의점 운영 현황 등이 발표됐다.
유성구 관내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 비율이 2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터넷 게임(7.6%), 도박·SNS(각 4.5%), 음주(3.0%), 약물(1.4%)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중독 양상이 음주·흡연을 넘어 디지털 환경 기반의 중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스마트폰 중독군 응답자 가운데 ‘사용으로 일정이 지연되거나 실패했다’, ‘의도보다 오래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3.5%로 시간 통제력 상실이 핵심 문제로 나타났다. SNS 항목에서도 하루 30분 이상 집중 경험이 27.9%, 계획에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는 응답이 14.6%를 기록했다.
중독 예방 교육 경험 비율은 70%였으며, 대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중독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담 대상으로는 부모가 가장 많아 부모 교육과 가정 내 대처 역량 강화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정용래 청장은 “청소년 중독은 개인의 습관을 넘는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과 관리 서비스의 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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