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도 김예지 상대 막말 박민영 징계 촉구

박민영 향해 "스스로 사임하고 징계 기다려라"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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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자당 소속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을 상대로 비하 망언을 쏟아낸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규탄 기자회견을 연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오른쪽)과 정춘생 의원, 최창현 장애인위원장 등의 모습.(사진=조국혁신당 공보국)
18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자당 소속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을 상대로 비하 망언을 쏟아낸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규탄 기자회견을 연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오른쪽)과 정춘생 의원, 최창현 장애인위원장 등의 모습.(사진=조국혁신당 공보국)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모델 출신 극우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의 방송에 출연해 자당 소속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엄중 경고' 처분으로 끝내려 드는 것에 조국혁신당도 거들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박 대변인의 징계를 촉구했고 박 대변인에게도 "스스로 사임하고 징계를 기다리시라"고 일갈했다.

18일 오후 2시 40분 조국혁신당 사회권선진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장애인을 향해 퍼부은 혐오 발언은 국민의힘이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일그러진 가치관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김선민 의원은 박 대변인이 김예지 의원을 향해 내뱉은 “눈이 불편한 것 말고는 기득권”,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을 공천했다”, “장애인 할당이 과도하다”는 등의 막말에 "장애를 가진 모든 시민의 존엄을 짓밟는 명백한 혐오이며 폭력이다. 윤석열 탄핵 표결을 비판한다는 얄팍한 핑계 뒤에 숨은 비겁한 공격일 뿐이다"고 거듭 목청을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박민영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초창기 청년대변인 발탁 보도 당시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에게 ‘보호’를 받았다"고 지적하며 "따뜻했던 윤석열식 ‘보호’가 그리운지, 윤어게인을 외치며 ‘보답’이라도 하듯 저열한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보호만 받아봐서 그런지, 타인을 존중하는 법은 도통 알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박 대변인이야말로 온갖 특혜를 받은 인물이란 식의 비판을 했다.

이어 그는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라며 장동혁 대표가 박 대변인의 망언에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에 그치며 징계위원회 회부는 검토조차 하지 않았던 점, 송언석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그마한 내부 문제에 언론이 집착하고 있다"고 폄훼한 점, 이준우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당론 반대자를 비판한 게 뭐가 문제냐”고 말한 점 등을 언급하며 조목조목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박민영 대변인에게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마저 빼앗아버렸다"며 "우쭈쭈 보호만 받다 보니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은 결국 ‘철부지 정치인’으로 전락한다.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일침했다. 즉, 당 지도부가 잘못을 한 대변인을 싸고 도니 점점 더 철부지 어린이 같은 모습만 보인다는 일침이다.

끝으로 김선민 의원은 "자당이 배출한 내란 우두머리를 오냐오냐 감싸다가 대한민국 전체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 텐데 똑같은 길을 반복하는 국민의힘의 퇴행을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장애인위원회 최창현 위원장 또한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회의 구성원이며, 민주주의의 온전한 주체다. 장애는 ‘결함’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서로 다른 조건에도 다양성을 품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렇기에 장애는 결코 혐오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박 대변인의 망언을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내란의 밤을 지나 혹한의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시간들 속에 장애인 시민들은 언제나 함께 했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동등한 주체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용기로 공동체를 지켜왔다"고 언급하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장애인을 혐오하고 배제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다양성을 포용할 의지도, 민주주의 원칙을 지킬 역량도 없다"고 일갈하며 "그런 정당이 가야 할 길은 두 가지뿐이다. 스스로 문을 닫거나, 헌법이 정한 정당 해산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자진 해산하거나 위헌정당으로 강제 해산되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즉각 장애인들을 향한 공개 사과와 "윤석열을 보호하기 위해 대변인의 혐오 발언까지 감싸고 도는 부끄러운 정치"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에 대한 징계 절차와 보직 해임을 즉각 시행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또 박 대변인을 향해서도 "지금 즉시 대변인직에서 물러나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징계를 기다리시라"고 일갈하며 "국회는 혐오를 퍼뜨리는 자의 놀이터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숨 쉴 때 비로소 완성된다. 조국혁신당은 장애 시민과 함께,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그 책임을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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