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참사특위, "尹 국민 앞에 직접 입장 밝혀라"

점점 커져가는 尹의 10.29 이태원 참사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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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망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사진 출처 : 남인순 의원 페이스북)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망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사진 출처 : 남인순 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을 통해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망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 소속 국회의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에 대해 “대통령이 저급한 음모론을 신봉했다니 두 귀가 의심스럽다”고 밝히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과연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의 회고록의 무게를 생각하면 그런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회고록에 쓸 리는 만무할 것이고 당시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도 ‘메모’로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보고를 받았기에 음모론을 말했으며 ‘특정 세력’은 대체 누구로 의심한 것이고 159명의 소중한 생명의 희생이 어떻게 ‘유도되고 조작’되었단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대통령실이 부인하고 나섰지만 윤 대통령이 보인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면 위 망언 폭로를 믿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첫째로 윤 대통령이 참사 다음 날인 2022년 10월 30일 참사 현장을 방문해 ‘압사’라는 보고에 “뇌진탕 같은 게 있었겠지”라고 발언한 것을 들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뇌진탕’ 발언은 극우 유튜버가 제기한 음모론 중 하나인 “길에 오일을 뿌렸다는 것”에 근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각시탈’ 운운하며 불순세력 개입을 입에 담았던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나 참사 유가족을 향해 ‘같은 편이네’ 운운했던 조수진 의원,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직접 건의하며 진상규명을 끝끝내 막았던 국민의힘도 같은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국정 운영을 하는데 주요 판단 기준과 근거가 극우 유튜버라면 윤 대통령의 판단력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 지적하며 “공감 능력만 없는 것이 아니었다”고 일침했다. 이미 11월 초 경찰 조사로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은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으나 한 달 후인 12월 초에도 윤 대통령은 음모론에 무게를 싣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발언한 사실이 있는지 또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지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으니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착각도 유분수”라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은 절대 과감하게 수용하지 않았다고 일침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국민동의청원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2023년 4월 법안이 발의돼 2024년 1월 9일에 국회에서 가결됐으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일침했다.

이후 유가족들이 눈물을 머금고 크게 양보하면서 올해 5월 1일 여야가 합의한 새 법안을 발의해 참사 이후 1년 반이 지나서야 간신히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기한이 지난 20일이었으나 아직도 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며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행각을 은폐할 것이 아니라면 당장 특조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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