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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정상 운영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는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0.29이태원참사2주기 국회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유가족들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여는말(개회사)에서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 하겠다"고밝혔다.
이어 "기억과 연대가 우리를 진실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피해자 시민이 연대하고 국회가 국민과 손잡을 때 진실을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진실에는 정파가 없고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없다"며 "진상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서둘러 확보하고 효율적인 실수 조사 계획을 수립하여 법률상 부여된 기간 안에 진상규명의 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지난 국회 임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어렵게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은 지체되었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아직 요원하다"며 "더 이상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생명이 헛되어 희생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인 이전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우리의 아들 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국회의 역할이 헌안을 하고 향을 피우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30년 전에 성수대교가 붕괴되었을 때 국무총리는 즉각 책임졌고 서울시장까지도 책임졌다"며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도 부족할 마당에 30년 전보다 퇴보하고 뒤로 가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사회적참사가 발생했을 때 모두가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 정치가 해야할 일"이라며 "첫발을 뗀 특조위가 잘 돌아갈수 있도록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에 '공감의 정치'를 요구했다. 이 이원장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그런 정치를 국민들은 원한다"며 "억울하고 힘들어 국회를 찾아오느 사회적 약자들의 말을 국회는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이태원참사로 고통받았던 생존자와 목격자들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2차가해로 아픔을 감추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사회적 병폐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회가 사회적참사 추모제를 주최·주관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주기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했다. 추모공연으로는 이소선합창단과 가수 장필순이 무대에 올라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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