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野 3당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을)과 야당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종결 처리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제대로 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국회의 요구에도 일절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종결처리에 반대한 전원위원들의 의견이 무엇이었는지, 그 의견이 전원위 의결서에 왜 반영되지 않았는지, 전원위 발언은 회의록에 어떻게 기록됐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익위가 피신고자인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왜 단 한 번의 조사도 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어떤 근거로 조사도 없이 종결을 판단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으며, 법률상 최대 처리 기한인 90일을 훌쩍 넘겨 6개월 만에 처리한 사유로 ‘선거’를 언급하게 된 내막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와 이를 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부도덕한 정권인지를 국민에게 입증하는 증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런 적나라한 비리를 감싸고 눈감아 준 곳이 윤석열 정부의 권익위라는 점 또한 명백히 증명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안 질의를 해도 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권익위가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며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야당 정무위원들은 권익위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해 ‘청문회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청문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추락한 권익위를 감싸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도 청문회 개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의사일정 등을 고려하면 8월 중에 청문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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