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시민사회가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본격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보당과 촛불행동, 노동자·농민·여성·빈민단체 등 각계는 20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민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박석운 윤석열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 김민웅 전국촛불행동 상임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 등이 함께 했다. 그 밖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촛불행동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준혁 의원(경기 수원정)이 참석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선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국민의 삶이 파탄나고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남은 것은 탄핵 뿐"이라며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국민과 함께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 국회와 광장에서 윤정권의 폭정과 퇴행을 쓸어버릴 거대한 태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후 계획으로는 △탄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회 내 탄핵연대의원모임 결성, △퇴진운동본부 시군구까지 조직하고 9·28 민중대회에 집중, △개헌 등 탄핵 이후 사회대개혁 과제 준비 등을 제시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드디어 탄핵투쟁의 선봉에 서기로 결정한 진보당에 굉장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며 "박근혜탄핵 승리의 교훈대로 노농빈 민중진보세력이 선봉에 서고 광범위한 국민들과 함께 하여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격려했다.
김민웅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탄핵정국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현장"이라며 "시대적 과제를 정확히 받아안은 진보당의 역사적 결의에 뜨거운 응원과 찬사를 보낸다. 이로써 진보당과 촛불은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준혁 국회의원은 "엊그제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원주체혁명의 장이었다. 탄핵을 외쳤던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모두 당선되었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모두 탄핵대열에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 거리에서도 민주노총 등 국민들과 굳게 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는 윤석열 정권과 단 하루도 함께 살 수 없다. 절박하고 시급한 노조법 2·3조 개정안 거부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노동기본권 말살, 민생파탄, 친일매국, 채상병 특검 거부 등 민주주의 부정 반헌법세력, 삼권분립 부정세력인 이들이 설 자리가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미 농민들은 싸움을 시작했다. 7월 3천명의 농민이, 8월 5천명의 농민이 서울에서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며 "이대로는 다 죽을 수 없기에 다시 더 큰 투쟁을 준비한다. 8년 전 박근혜 정권 끌어내리는 마중물이 되었던 전봉준 투쟁단이 각 지역에서 농민의 깃발을 휘날리며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대통령 거부권 1호 법안이 양곡관리법이었다. 나라의 근간이라 하는 농업이 죽어 나가도록 방치하고 있다. 취임 후 일관되게 농민을 거부한 대통령, 국민을 책임져야 할 의무를 외면한 대통령은 탄핵이 답"이라고 선언했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은 "노점상들은 이 무더위에도 살기위해 나와 장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은 노점상 철거를 일삼고 있어 우리 빈민들에게 스스로 쇠사슬을 묶고 투쟁하도록 내몰고 있다"며 "국민의 적을 쫓아내기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함께 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광복 79주년에 다시 '시일야방성대곡'을 외치게 될 줄 몰랐다. 오늘 '시일야방성퇴진'을 소리높여 외친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은 거스를 수 없는 민심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회에서 탄핵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을 진보당이 앞장서 규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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