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정기국회 개회, 세월호·이태원 유가족 참관 

역사·노동·환경 국민대표 150여명 초청 
윤 대통령 불참, 우원식 의장 아쉬움 피력 
"과도한 권한 행사는 삼권분립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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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제22대 국회가 출범 90여일만인 2일 뒤늦은 개원식을 열었다. 당초 개원식은 지난 7월 초 개최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극한 대치로 미뤄졌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열린 개원식은 '위로와 격려', '기억과 미래'라는 주제로  주제로 생명안전, 역사, 민생, 노동, 장애, 환경, 과학기술 등 국민 대표 150여명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초청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유가족과 세월호·이태원 유가족 30여명도 2층 참관석에서 본회의 진행을 지켜봤다.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고 김용균 노동자 모친)과 최윤미 뚜벅이재단의 상임이사,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유가족, 고 장덕준 노동자 모친(쿠팡 물류창고 과로사 희생자), 안상미 전세사기 피해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도 함께 했다. 

지청천 장군의 외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윤경로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상임대표, 홍범도기념사업회 한동건 사무총장 등 독립유공단체도 참석했다. 

환경기본권 확대 헌법소원을 제기해 최근 탄소중립기본법 불합치 판결을 이끌어낸 '아기 기후소송단' 한제아 학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 의장은 개원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하게 됐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 각계각층의 특별한 손님을 초청한 것은 국민을 지키는 국회가 되겠다는 다짐"이라며 "참석하신 국민들이 갖고 계신 다양한 사연과 의미를 살펴 민심을 받드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이다. 국회가 특검법과 탄핵청문회 등을 연달아 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느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거나 권한이 집중되면 삼권분립이 무너진다"며 "불편하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의료대란'에 대해서는 야당 일각에서 제안한 국회 차원의 사회적 대화 기구 설치 의지를 내비쳤다. 

우 의장은"정부가 비상 의료체계 원활하다고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면서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과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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