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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제9대 후반기 대전 대덕구의회 원구성 파행이 국민의힘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측에서는 당초 파행을 멈출 카드로 김홍태 전 의장을 제외한 소속 구의원의 출마를 꺼내들었지만, 이는 되레 친(親) 정용기 사단으로 분류되는 시·구의원들의 반발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의회 이효성 의원(국민·대덕구1)과 대덕구의회 김홍태 전 의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대덕지역 시·구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호 당협위원장은 지역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저희 시·구의원들은 중대한 결심을 해 박 위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요구안은 ▲구태의연·내로남불의 정치 중단 ▲당내 정치, 줄 세우기 정치, 공천권을 무기로 한 겁박 정치 중단 ▲대덕구 당협 사당화 중단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반발과 요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양당의 갈등으로 인해 원구성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생된 당 내분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초 김홍태 전 의장의 연임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견을 보이며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박 당협위원장이 소속 구의원들을 모아 양영자·이준규·조대웅 의원에게 출마를 권했다.
이런 제안에 응한 사람은 양 의원 뿐인데, 동료 구의원들로부터 현재 그는 김홍태 전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해 당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제명 결정을 받았다.
반면 박 당협위원장 측은 “당초 같은 당 조대웅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지지했으나 그의 사퇴로 부득이하게 전 의장에게 투표했다”는 식으로 양 의원을 감싸는 등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제가 공천권을 휘둘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우선 대화를 해보고 향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용기 전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시의회 이효성 의원과 이용기 의원(국민·대덕구2)까지 김홍태 전 의장 편에 서박 위원장을 규탄하면서, 대덕구 당협이 두 쪽으로 쪼개졌다는 분석도나온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구의회 원구성 파행도 부끄러운데, 당내 갈등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과 지역 시·구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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