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사실였다는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다.
해당 언론사가 제작한 동영상 속 사진의 출처가 사실과 다르다라는 것이 밝혀졌고 기사의 신빙성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스카이데일리가 18일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된 중국 간첩단이 국내 여론조작에 관여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내보냈다. 지난 16일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된 중국인 99명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기사의 후속보도다.
현재 이 기사들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18일 기사에서 "중국 간첩단이 국내 여론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된 인원 중 일부가 특정 정치 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정보원 발언을 인용해 "이들은 SNS와 포털 뉴스 댓글 조작을 통해 한국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공작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부정 선거를 믿고 있고 있는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선관위 연수원의 건축물대장에 적힌 용도가 외국인공동주택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인 간첩단이 머물렀을 것이라며 해당 기사에 동조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하지만 스카이데일리의 기사들은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뉴스임이 확인됐다.

실제 JTBC는 스카이데일리를 직접 찾아가 대표에게 기사의 신빙성에 대해 물었다.
신문사 대표는 "기자의 말을 믿고 기사에 ‘확인됐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출처를 검증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또한,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 내 특정 세력이 공동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거 없는 계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부정선거를 주도했으며, 미국이 이를 알고 있지만 밝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물론이고, 미 국방부나 미 국무부에서도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된 중국인 99명이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는 내용을 확인해 준 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선거연수원 청사 안에서 계엄군이 진입하거나 체포 작전이 진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정원 역시 중국 간첩단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적이 없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가짜뉴스로 내란 수괴 윤석열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시도, 국익을 훼손하는 시도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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