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동욱 박사]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생활하고 있다. 일정한 속삭임이나 소음을 듣고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리들을 ASMR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소리를 이용하여 공부나 수면에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나 방송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다.
오늘은 다양한 소리들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소리를 들려주기 전의 평소 뇌파의 파형과 들은 후의 뇌파의 파형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이를 이용하여 결론적으로 ASMR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와 효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뇌파의 측정은 뇌파 분석기(CANS-3000)를 이용하였다. 전극의 위치는 국제 뇌파 학회 연합 표준전극배치법(10-20법)을 기준으로 Fp1, Fp2, A2, Iz에 부착하여 전두엽을 통한 뇌파의 변화를 분석하였고, 실험 대상으로는 청각에 이상이 없는 20대 남성 10명, 20대 여성 5명으로 선정하였다. 실험 방법은 기억력을 요구하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 중 같은 그림을 찾는 게임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게임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평상시의 상태와 백색소음, ASMR, 대중가요, 클래식을 차례로 들려주었을 때의 상태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사실 뇌에는 크게 5가지의 파형이 저주파와 고주파로 이루어져 있고, 하루 동안 이 5가지의 뇌파를 모두 활성화 시킨다. 종류로는 먼저, 가장 큰 진폭을 가지며 깊이가 있고 꿈 없는 잠과 관련된 델타파, 감정에 따른 경험을 할 때 활동적으로 발생되는 세타파, 침착하지만 잠들어 있지 않은 상태를 알려주는 알파파, 주의력과 자극 등 갖은 반응에 관련된 베타파와 높은 수준의 인지 처리 작업과 관련된 감마파가 있다.
성별에 상관없이 15명의 실험자 모두에 대하여 같은 조건을 주어 실험을 행하였다. 우선 아래 <표 1>은 두뇌 향상 게임을 진행한 후의 각 상황별 뇌파 값을 상대적 파형으로 계산하여 평소 상태의 파형에 비교하였을 때 증가와 감소를 계산하여 정리한 표이다. 실험자 1~15까지 모두 평소의 뇌파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증가와 감소의 차이가 달라 전체 퍼센트를 함께 측정해 보았다. 두뇌 향상 게임은 수많은 두뇌 향상 게임 중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춰야 하는 기억력을 요하는 게임이다. 먼저, 빗소리를 들려준 후 측정한 뇌파는 전체적으로 세타파는 감소하고 알파파와 감마파가 증가하였으며, 베타파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줄여주고 안정감과 인지 처리능력의 향상으로 기억력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공사장 소음을 들려준 후에는 평균적으로 세타파가 크게 증가하였고, 알파파는 소폭 상승, 베타파와 감마파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이런 소음은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을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클래식을 틀은 후의 상태는 세타파, 베타파, 감마파가 크게 변동이 없었고, 알파파는 소폭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클래식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어 능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다른 연구와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중가요를 들었을 때의 상태는 실험자들 대부분이 세타파가 크게 증가하였고, 알파파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베타파와 감마파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로 인해 대중가요를 들었을 때 우리의 뇌에서는 가사와 다양한 소리의 입력으로 인해 감정적인 변화와 안정감보다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일으키고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에 대한 집중력을 뺏어가며 인지 처리 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과적으로 실험자 개개인의 취향과, 컨디션, 개인 능력에 따른 차이는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백색소음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작업의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었고, 이에 비해 공사장 소음은 반복되는 소리임에도 스트레스와 불안을 주고, 집중력과 인지 처리 능력에 방해가 되어 작업의 효율성을 저하시켰다.
클래식 음악은 음정이 있고 반복적이지도 않지만 뇌파 측정에서는 안정감을 주고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백색소음과 달리 신경을 분산시켜 학습 방법이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어느 정도 방해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공부를 하거나 작업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대중가요의 경우에는 실험자들의 취향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보였던 소리로써 여러 가지 효과음과 강렬한 비트, 가사 등으로 인해 실험자의 주위를 분산시키고, 문제해결 능력과 업무처리 능력 등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백색소음과 같이 반복되고 주변의 소음을 덮어주면서도 사람들의 신경을 끌지 않는 소리를 이용하며 학습을 하거나 작업을 하면 효율성을 높이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수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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