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스템 사실상 붕괴, 절체절명"

'응급실 뺑뺑이'에도 대통령은 "비상진료 원할" 
한덕수, '의료대란' 원인으로 '전공의' 탓만  
박찬대,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
황운하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 심각한 위기"
개혁신당, "응급실 군의관 파견은 언발에 오줌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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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지난 4월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극한 갈등으로 병원 응급실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안일한 현실인식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이 만든 "'응급실 뺑뺑이'에 왜 죄 없는 국민만 고통받아야 하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 속에 밀어 넣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응급실 뺑뺑이에  죄 없는 국민만 고통받아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동참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 진료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또한 "정부 역시 200일이 넘는 의정 갈등으로 자초한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구조적 문제의 누적'이라고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 직접 가보라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의료 현장에 가보라"고 지적했다. 

의료시스템 무너지면 정권 유지 힘들 것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같은 맥락의 비판을 쏟아냈다.

황 원내대표는 "윤석열 발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료시스템이 무너졌을 때는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과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냐"며 이같이 말한 바 있다. 

언 발에 오줌 누기, 땜빵 정책

개혁신당에서도 '응급실 뺑뺑이' 현황을 전하며 윤 대통령에게 근본적 대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 재난 때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었던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윤석열 정부 들어와 무참히 붕괴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뒤늦게 사태의 위급성을 인식한 정부는 부랴부랴 의료 공백에 군의관을 파견시키겠다고 한다"며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대안, 속된 말로 땜빵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의료 현장을 방문해 '의료대란'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 탓이겠다"고 적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예결위 질의에 의료대란의 원인을 '전공의' 탓으로 돌린 것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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