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온 혁신당, 말 아끼는 민주당

야권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
"온라인 투표로 조기 단일화, 국민참여 극대화"
민주당 공식 대응 없어, 비명계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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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4일 국회 본관 당회의실에서 열린 야권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4일 국회 본관 당회의실에서 열린 야권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야권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4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방식을 설명했다. 김 대행에 따르면 '혁신당표 경선제'는 각 정당의 모든 후보가 참여한 '원 샷' 경선이다. 즉 1당 1후보가 아닌 1당 다수 후보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선 절차는 1차 컷오프와 2차 경선을 거쳐 3차 결선투표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도 참여가 가능하다. 

김 대행은 "국민 참여를 극대화할 때 가장 강력했다.국민이 승리했다"며 "정권교체 길은 결코 간단치 않다. 국민의 절박한 마음을 더 모으고 모아야 비로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 방식은 '100% 온라인 투표'로, 실시간으로 투표 상황이 공개되는 '아레나 방식'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국민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후보 연설과 토론, 공약 PPT 등을 혼합하고 블록체인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후보와 대선공약에 각각 투표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김 대행은 "최종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정당과 시민사회도 대선공약을 반영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경선제로 유권자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 부담도 감내해야 한다. 

혁신당은 이를 의식한 듯 추가로 배포한 설명문에서 "탄핵 인용을 3월 11일 전후로 예상할 때, 2017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과 유사한 일정 계획이 가능하다"며 "100%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다면 전국 순회에 따른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캡처)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느닷없는 내란 사태로 야당과 시민사회에서는 일찌감치 단일후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하지만 171석의 '지분'을 가진 민주당에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특히 이재명 대표 중심의 지도부에겐 오픈 프라이머리가 '비명계' 후보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경계심이 들 수 밖에 없다. 

반면 '비명계' 후보에겐 썩 좋은 기회로 다가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오픈프라이머리는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세를 만들 확실한 방안"이라며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대응을 삼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파면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하다. 

이날 발표 전 사전에 혁신당과 민주당 등 야당과 공식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장식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흘린 말에 따르면 개별적으로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이날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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