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보편적인 것? 성일종의 황당 발언

뇌물인지 아닌지도 무감각해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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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김기현 전 대표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2023년 전당대회 직후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것을 두고 '보편적인 백'이라며 뇌물이 아니란 취지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명품백을 선물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측에서 "김 의원이 당 대표 당선이 결국 뇌물로 얻어진 것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우리 직원들한테 이 백이 얼마나 가나 하고 물어봤다. 돈 100만 원 정도 간다 그러더라. 근데 그게 무슨 뇌물일 것이며 저는 보신 적도 없으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의원은 "그냥 인사를 가야 되니까 아마 사모님께서 그 정도 사셔서 가신 것 같은데 글쎄, 특검이 그 정도를 가지고 돈 100만 원 정도 되는 그냥 보편적인 백인 것 같은데 저는 백을 제가 잘 모릅니다만 그거를 갖고 갔다고 그걸 뇌물로 연결한다고 하는 게 그게 특검이 할 일일까. 저는 야당 대표를 하신 분이잖나. 저는 그 격에 맞지 않는 일을 지금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김 전 대표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건넨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은 '뇌물'이 아니라는 식의 주장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로저 비비에 가방과 함께 김 의원 부인 이름이 적힌 편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손가방)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뒤늦게 명품 가방 선물 사실을 시인하며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일 뿐 ‘대가성’이나 ‘청탁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같은 당 성일종 의원 역시 '뇌물'이 아니란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으니 결국 당 전체가 뇌물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민의힘은 김 씨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파우치백을 선물받은 것에 대해서도 김 씨를 감싸고 돌았던 전적이 있다.

이런 당 내 주장에 대해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조차도 8일 유튜브 ‘어벤저스 전략회의’에서 “사회적 예의” 해명을 언급하며 “그러면 돈 없는 사람은 예의도 못 지킨다는 거냐? 김기현? 답을 한번 해봐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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