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전 총경, "경찰을 바로 세우겠다"

정계 입문 동기, 책을 쓴 이유 등에 진솔하고 유쾌하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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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7시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교회에서 열린 류삼영 전 총경 북콘서트 현장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4일 저녁 7시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교회에서 열린 류삼영 전 총경 북콘서트 현장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4일 대전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류삼영 전 총경이 자신이 정계에 입문한 동기에 대해 밝히며 “경찰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상황과 경찰국의 문제점,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자신이 정계에 입문하면 하고자 하는 일 등에 대해 소상하게 또 재미있게 풀어냈다.

대전촛불행동은 이 날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빈들교회에서 류삼영 전 총경의 저서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류 전 총경은 이 자리에서 먼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임은정 검사의 권유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당시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 서장 회의를 주도했고 그 때문에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그 때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에 출연하게 됐는데 임 검사를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임은정 검사는 류 전 총경에게 “책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유했고 그 때부터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그에게 “역사를 기록하는 것도 투쟁의 일종이고 그 때 남긴 기록도 역사가 될 것이다”고 하며 “글을 쓰는 과정에서 좋은 정신적 작용이 일어난다”고 권유했다고 한다.

류삼영 전 총경 역시 임은정 검사가 경험했던 일을 겪었고 현재 윤석열 정부에 찍혀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게도 같은 권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대중들에게 설명하는 류삼영 전 총경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대중들에게 설명하는 류삼영 전 총경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리고 류삼영 전 총경은 왜 경찰국 설치가 위험한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혔다. 과거 독재정권이 했던 것이 경찰을 내무부 치안국 예하에 두어 정권의 수족으로 부렸던 것인데 1989년에야 겨우 경찰청으로 독립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다시 경찰을 정권의 수족으로 돌리려 하고 있으며 그를 위해 설치한 것이 경찰국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늘 국민을 바라보며 봉사하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경찰국 설치로 인해 경찰은 국민을 등지게 되고 정권만 바라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정계에 입문한 이유도 또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이 경찰국 폐지라고 했다. 다만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이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고만 했다. 이후 본지에서 따로 질문을 했을 때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는 부제대로 싸울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 외에도 류삼영 전 총경은 윤희근 현 경찰청장의 모습을 두고 “안타깝다”고 밝히며 “만일 그런 경찰청장을 나에게 시키려 한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관해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삼권분립이 아닌가? 그와 마찬가지로 수사와 기소도 분리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권을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재판은 판사가 하는 ‘삼권분립’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에 발생한 배우 故 이선균 씨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피의사실공표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의 경찰 시절 경험을 곁들여 설명한 뒤 “내사 단계부터 언론에 공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공익에 부합하는 부분만 알리고 피의자의 인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북콘서트 현장은 본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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