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 오전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히면서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그 역시 경찰을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로 정계에 입문한 류삼영 전 총경과 함께 정치에 입문하려는 것이 아닌지 거취가 주목된다.
이 날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음에도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 아닌 살인도(殺人刀) 칼춤이나 추고있는 윤석열 정권에게 묻습니다. 국민의 삶은 무엇입니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혈세 578억을 써대고선 순방이 곧 민생이라 주장하고, 정의와 공정의 화신인 양 온갖 레토릭을 쏟아내더니, 김건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윤석열 사단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라고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이성윤 전 검사장은 “정치의 본질은 민생을 돌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자정야(政者正也)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용산궁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구중궁궐에 갇혀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암군(暗君)이라고 직격한 것이다.
이 전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더이상 사이비(似而非)에게 운명을 맡길 생각이 없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느끼는 모욕감과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고 직격하며 그가 ‘사이비 대통령’이란 식의 주장을 이어갔다. 또한 이성윤 전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만,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하였습니다”고 직격하며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여,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즉, 자신이 검사를 사직한 이유가 검찰 내부에선 바로잡을 수 없으니 외부로 나가서 바로잡도록 할 것이란 뜻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상 류삼영 전 총경과 비슷한 동기로 기존의 직을 내려놓았음을 엿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현재 검찰과 경찰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이성윤 전 검사장은 일부 친윤 정치 검사들을 향해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은 자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민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고 직격하며 다시 한 번 왜 자신이 검찰 조직을 뛰쳐 나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선봉에 설 것입니다”라고 해 사실상 정계 입문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들어온 류삼영 전 총경과 비슷한 동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삼영 전 총경은 현재 정권의 끄나풀로 전락한 경찰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고 만일 국회의원이 될 경우 제 1호 법안으로 경찰국 폐지를 내걸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성윤 전 검사장 또한 정치 검찰로 전락한 검찰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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