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표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은 충남교육청과 공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총 10회에 걸쳐 보도하고자 합니다. 충청인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33년 전인 1991년 이날,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과 관련된 문제를 국내·외에 알렸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려는 충남교육청 역시 매년 행사와 전시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주간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본청 1층 현관인 안뜨락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일본군 ‘위안부’의 의미와 피해자의 증언, 기림의 날 유래, 위안소 설치 현황, 한국과 일본 역사 교과서 비교 등이 담긴 10여 점의 판넬이 전시됐다.



안뜨락 한쪽에는 평화의 상징 ‘나비’ 모양의 판넬이 설치됐다. 출근하는 공직자들은 소망 나비를 판넬에 붙이며 역사를 바꾼 그날의 용기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재현한 입간판이 자리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지철 교육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정립과 별개로 역사 부정과 왜곡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일본 731부대 전 대원이 7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참회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사실을 공개한 뒤 “일본이 할 일은 사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헌신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영화 ‘귀향’, '눈길', '아이캔 스피크', '허스토리', '나이는 구십 넷, 이름은 김복동' 등의 관람을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민주시민교육과(과장 임광섭)는 출근하는 공직자들에게 ‘종이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 키트와 빵을 나눠주며 이벤트 참여를 독려했다.
공직자들이 안뜨락에 설치된 포토존 또는 직접 접은 종이 소녀상과 사진을 촬영한 뒤 업무 담당 장학사에 전송하면 연리지 나비팔찌와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
김 교육감과 이병도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간부 공직자들은 이날 오전 천안시 소재 망향의 동산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묘역을 참배하고 1923년 간토대지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와 함께 각급학교에는 계기교육 자료를 안내했다.
충남학생온라인플랫폼 ‘들락날락’을 통한 온라인 기림 문화제 ‘그날의 용기, 잊지 않겠습니다’는 8월 내내 진행된다.


이 문화제는 초·중·고등학생이 전국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 들락날락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주변에 소녀상이 없다면 그림을 그려서 제출해도 된다.
교육청은 추첨을 통해 학생들에게 연리지공감 나비팔찌를 선물할 예정이다. 또 우수 동아리 및 학급 20곳을 선정, 간식 상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침묵을 깨고 피해를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에 함께해달라”며 “기림주간 운영을 통해 이를 통해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인권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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