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제2 독립기념관 옳지 않다"

시청 브리핑실 찾아 "정부와 경기도에 공식 입장 전달할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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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은 30일 "천안이 멀어서 독립기념관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30일 "천안이 멀어서 독립기념관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천안 박종혁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30일 "천안이 멀어서 독립기념관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정부와 경기도의 제2 독립기념관 건립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먼저 "독립기념관은 1980년대 초 일본의 교과서를 통한 역사 왜곡으로 인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한 것"이라며 "국민의 힘을 모아 건립했는데, 제2·제3의 독립기념관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기념관은 다른 것"이라며 "지역별로 만세운동 등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천안이 멀어서 수도권에 독립기념관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천안에서 (KTX로) 서울역까지 37분, 수서역까지는 27분이 걸린다. 고속버스를 타도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독립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정부와 경기도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의사도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김태흠 충남지사와 통화했고, 뜻을 같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 수도권 이전설에 대해 "소문에 강하게 대응하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구체화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충남도민 전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와 경기도는 각각 별도의 제2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그 대상지로 서울 종로를 검토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245억 원에 연면적 5000㎡,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총 4억3900만 원을 편성했으며, 202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달 26일에는 옛 도지사 공관에서 김삼웅·한시준 전 독립기념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한번 오면 또 오고 싶어지는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재차 건립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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