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장(국민·천안1)은 10일 “제2 독립기념관 건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천안 독립기념관 하나만으로도 그 역사성과 정통성, 대표성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의장은 먼저 천안 독립기념관이 지난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1987년 8월 15일 개관한 사실을 언급한 뒤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상돈 천안시장 역시 제2 독립기념관 건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가뜩이나 정부 재정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의회 차원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홍 의장은 오는 11월 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기간 동안 제2 독립기념관 건립 저지를 위한 건의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목에서 홍 의장은 “필요하다면 (정당을 떠나) 천안지역 동료 의원들과 기자회견이라도 가질 것”이라며 “(동시에) 경기도의회에도 이같은 우려를 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로 확정된 아산시장 재선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이 귀책사유를 이유로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홍 의장은 “아산은 천안 못지않게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귀책사유와 무관하게 공천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 당만 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안을 중심으로 20여 년 정치를 해 온 홍 의장의 입장에서는 내년 아산시장 재선거가 2026년 충남 지방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홍 의장은 집행부의 소통 부족 논란에 대해서는 “조직개편 과정 등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집행부에 엄중하게 개선을 요구했다”며 “집행부와 도의회는 220만 충남도민을 위해 있는 만큼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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