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아산=김갑수 기자]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10일 “조그마한 실수로도 ‘시장이 없어서 공직자들의 마음이 헤이해졌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경귀 전 시장이 대법원 판결로 직을 상실하면서 아산시정을 이끌게 된 조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이같이 당부한 뒤 “일부 공직자의 잘못이 전체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상필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 권한대행은 “저도 공직생활을 35년 이어왔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일이고, 공직자와 함께 헤쳐 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맡겨진 일에 대해서는 소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임해주십사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이 업무만큼은 내가 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권한대행은 또 “능동적으로 하는 것과 수동적으로 하는 것은 결과가 상당히 달라진다. 수동적으로 했을 땐 시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시정이 이렇게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시장 공백에 대한 느낌이나 피해 의식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권한대행은 특히 내년 4월 치러지는 아산시장 재선거와 관련 “지역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학연·지연·혈연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절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처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다음으로 조 권한대행은 “아산시는 경제·산업도시다. 서민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우리도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져달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종사자들을 구하지 못해 애로사항이 많은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관심을 가져 달라”고 지시했다.
조 권한대행은 “당장 내년도 예산 수립에 있어 아산시의회와 소통이 필요하다”며 “부서장, 과장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업을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해 ‘민선 시장이 안 계셔도 조직과 시스템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짚풀문화제 등 각종 행사에 대한 꼼꼼한 점검을 주문한 뒤 “여러분께서도 저를 믿고 아산시정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희망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권한대행은 1989년 청양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충남도 농정혁신팀장, 농정기획팀장 등을 지냈으며, 공보관을 거쳐 지난 2023년 1월 아산시 부시장으로 취임했다.
공직사회는 물론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권한대행으로서 아산시정을 이끄는데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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