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내년 4월로 예정된 아산시장 재선거에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10.16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그 여파가 충청권에까지 미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비례)는 12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설사 우리가 진다 하더라도 30% 넘는 득표를 한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제3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이것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과 별 차이가 안 나는, 큰 득표력을 보이는 제3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만큼 영광·곡성에서의 득표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했다.
대전 출신인 황 원내대표는 “만약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충청권에도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아산시장 재선거에도 반드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후보 분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부산 금정구의 사례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주자와 팽팽한 구도를 만든 것처럼 결국엔 그렇게 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 이공휘 충남도당 위원장도 같은 날 통화에서 “물론 중앙당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긴 하지만 아산시장 재선거에 당연히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로선 10.16 재·보궐선거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특히)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충청권에서도 그 영향이 클 것”이라고 황 원내대표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 논의는 현 시점에서 적절치 않은 얘기”라며 “아산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인 만큼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국혁신당이 아산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여당 후보 1명과 야당 주자 최소 2명 이상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힘이 귀책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발생 시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경우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아산시장 재선거는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차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산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역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야권 분열이 자칫 보수 진영의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복기왕 국회의원(충남아산갑)과 강훈식 국회의원(충남아산을)의 대응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현재 김영권 전 충남도의원과 김희영 아산시의원, 안장헌 충남도의원, 오세현 전 아산시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 충남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 21.08%의 득표율을 기록, 더불어민주연합 28.32%과 국민의미래 38.9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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